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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한국퀴어영화제
한국퀴어영화제는 성소수자의 삶을 밀도 있게 바라보는 영화제입니다. 2021년 20주년을 맞이한 한국퀴어영화제는 한국 사회에 존재 하는 성소수자와 퀴어 커뮤니티를 영화를 통해 가시화하며, ‘퀴어’적인 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영화제의 맥락에 맞는 영화들을 조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단순히 소수자성만을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다채로운 퀴어의 모습을 관객여러분들과 나눠보고자 합니다.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영화관의 암흑을 잠시 견디고 나면, 비어있던 스크린 위에 형형색색의 움직임과 소리가 펼쳐집니다. 비록 지금은 어둡지만, 이 어두움이 지나면 가장 밝은 빛으로 우리 존재가 터져 나올 것을 믿으며 준비해 온 한국퀴어영화제가 어느덧 21회를 맞이했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우리의 이름 앞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적막을 깨뜨리는 것이 퀴어들의 영화라 믿습니다. 퀴어는 비정상, 이상함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지만 사실 우리가 모두 저마다 귀하며 어두움도 빛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당당한 이름입니다. 우리는 항상 영화(榮華)롭고, 영화(映畫)처럼 빛납니다. 퀴어들의 움직임과 소리가 한국 사회라는 스크린 위에서 마음껏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해 한국퀴어영화제를 준비했습니다. 영화관 바깥에서도 퀴어들이 영화처럼 살아가는 세상을 기대하며, 퀴어들의 영화로움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21회 한국퀴어영화제 트레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