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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의 눈] 미스터 노바디 : 황소윤X이은선
게스트 프로그래머의 특별한 시선을 통해 조금은 낯선 디아스포라의 개념을 다채롭게 풀어보는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인기 섹션. 2021년 역시 아티스트 슬릭과 트렌스젠더 변호사 박한희, 아티스트 황소윤과 영화전문 기자 이은선이 게스트 프로그래머로 참여하여 디아스포라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인천을 찾는다.
✔️선정의 변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다 진저리를 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정신을 놓으면 쉽게 줄거리를 놓치고, 두 시간 반 동안 비슷한 템포로 쉼 없이 많은 경우의 수들이 나열되며, 여러 과학 이론들이 등장해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꽤나 어렵고 지루한 영화가 될지도. 허나 할리우드 영화의 규모와 완성도로 만들어진 예술영화는 그 멋진 메시지 위에서 상상하고, 고찰하고, 철학 하기 너무도 적합한 영화이다. 살아가는 데에 너무 많은 고민과 무게감을 가진 이들에게. 매 선택의 책임을 요하는 사회 안에서 통찰하고 훌훌 벗자고―
🎤황소윤 So!YoON!
황소윤은 밴드 ‘새소년’의 프론트퍼슨이자 솔로 프로젝트 ‘So!YoON!’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이다. 데뷔와 동시에 한국 인디 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밴드가 되었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로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이은선 LEE Eun-sun
영화 전문지 『스크린』, 『무비위크』, 중앙일보 『magazine M』의 취재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영화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 장소: CGV 인천연수 4관
📣 디아스포라영화제 홈페이지 접속 후 온라인 사전 예매
📣 해당 프로그램은 후일 디아스포라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 가능합니다.
[디아스포라의 눈] 탠저린 : 슬릭X박한희
게스트 프로그래머의 특별한 시선을 통해 조금은 낯선 디아스포라의 개념을 다채롭게 풀어보는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인기 섹션. 2021년 역시 아티스트 슬릭과 트렌스젠더 변호사 박한희, 아티스트 황소윤과 영화전문 기자 이은선이 게스트 프로그래머로 참여하여 디아스포라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인천을 찾는다.
✔️선정의 변
인간은 태어난 곳의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어떤 나라에서, 어떤 문화권에서, 어떤 고도나 경도에 위치한 공간에서, 어떤 집에서, 어떤 병원에서, 어떤 포궁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그는 ‘어떤’ 인간으로 자란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환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누군가는 그 환경에 완벽히 적응하고 오히려 그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역시 고군분투한다. 탠저린의 주인공 둘은 후자의 상황이다. 트랜스젠더의 삶은 문화적으로, 혹은 문학적으로 비유하자면 고향이 존재하지 않는 디아스포라의 연속이다. 심신이 머물 곳을 정해도 정신은 늘 유랑하며, 돌아갈 고향이 없기에 심신이 머물 곳을 찾아 떠날 수도 없다. 넓은 의미에서는 LGBTQ 디아스포라적 경향과 실상을 가장 현실적으로 담은 영화가 바로 탠저린이다.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서사로 진행되는 것부터 주인공 둘의 연대를 상징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느끼고 말하고 싶다.
🎤슬릭 SLEEQ
2016년 정규 1집 〈COLOSSUS〉, 2018년 2집 〈LMFIL―Life Minus F Is a Lie〉를 발매한 힙합 뮤지션. 페미니즘, 소수자 인권, 동물권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구도 해치지 않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
🎤박한희 PARK HAN Hee
변호사, 활동가,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에 있으며,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도 함께 하고 있다. 성소수자 인권과 집회의 자유와 관련한 분야와 관련된 활동을 주로 하고 있으며,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공저)를 썼다.
📢 장소: CGV 인천연수 4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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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프로그램은 후일 디아스포라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 가능합니다.
[D-아카데미] 길 위의 도시, 인천
인천은 관문 도시이다. 관문이란 관문 양쪽편의 지리 단위,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길의 존재를 전제하고 있다. 인천에는 이런 길, 그리고 관문이 아주 많이 있다. 19세기 이전의 강화도와 한강 하구, 개항 이후의 인천항, 1899년 이후의 경인선 철도, 1970년 이후의 경인고속도로, 2000년 이후의 인천공항, 이들 모두는 한국, 또는 수도권 저 편의 여러 지역을 한 편으로, 그리고 서울, 수도권과 한국의 도시 체계를 또 한편으로 한다.
몇몇 인천인들은 관문이라는 은유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서울에 종속된 지위를 보여주는 은유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세계의 도시 체계를 검토해 보면, 관문은 오히려 거대 도시, 세계 도시가 자리하는 위치라고 보는 것이 좋다. 뉴욕은 대서양과 미 대륙을 잇는 관문이고, 런던은 영국 전국을 유럽과 잇는 관문이며, 상하이는 해로와 양쯔강을 연결하는 관문이다. 도시 형성 모델들도 이런 관문에는 관문 양측으로 연결된 길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지구상에서 확인한 거대도시 43개(2019년 기준) 가운데, 이렇게 바닷가에 인접해 있는 곳이 21개(도시부 기준)이다. 이동이 활성화된 세계에서, 관문은, 오히려 영예와 기회 그 자체이다.
나는 <길 위의 도시, 인천>이라는 이번 강연에서, 인천이 이들 여러 길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그리고 이들 길을 (반영구적 이주를 위해서이든, 단순히 통근을 위해서이든, 아예 부정기적인 관광객이든)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인천은 어떤 곳이었는지 짚어 보려 한다. 이를 통해, 길이 인천에게, 그리고 인천을 거쳐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부과하는 비용은 무엇이고, 길을 통해 이들이 누린 영광은 무엇이었으며, 이들 길의 미래에 드리운 위기는 무엇인지 확인하고, 인천과 인천 위에서의 이동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넓혀 나갈 수 있는지 이야기하려 한다.
🎤전현우
서강대학교에서 분석철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자연종을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20년 『거대도시 서울 철도: 기후위기 시대의 미래환승법』을 출간했고, 이 책으로 61회 한국출판문화상 학술 저술상을 수상했다. 수도권 교통망에 대해 『확장도시 인천』(공저, 마티, 2017), 『세 도시 이야기』 (공저, G&press, 2014)등을 썼고, 여러 과학철학 저술을 번역했다. 현재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철학과 물리학의 눈으로 교통을 바라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거대도시 서울 철도』에서 제시한 여러 과제를 더욱 구체화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 장소: CGV 인천연수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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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아카데미] 공항 난민: 공항에 갇힌 사람들을 만나다
심각한 수준의 정치적 탄압을 피해 어쩔 수 없이 본국을 떠나 한국으로 망명을 시도하였으나 난민 지위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인천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식적인 통계가 발표된 적은 없으나 이런 식으로 인천공항에는 매년 수백 명의 ‘공항 난민’들이 발생한다고 하는군요. 무엇보다 ‘공항’과 ‘난민’이라는 두 개의 단어가 하나로 합쳐져 입 안에 맴도는 ‘공항 난민’이라는 말의 울림이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레임이나 기대의 감각 같은 낭만적 정서 따위는 여기서 조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 그들은 여행을 떠나온 것이 아니라 꼼짝없이 공항에 갇혀 있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공항이라는 공간은 말하자면 들어갈 수도(in) 나갈 수도(out) 없는 장소 아닌 장소, 즉 ‘비(非)장소’(non-place)에 다름 아닙니다. 이에 더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상황은 공항 난민들에게 또 하나의 결정적인 생존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난의 피해가 모두에게 공평하기는커녕 그 대상이 사회적 소수자일수록 훨씬 더 가혹할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코로나19 2년차를 겪어내며 몸소 실감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사회적 소수자의 이야기에 주목해온 미디어 단체 ‘닷페이스’의 기록 영상 <인천공항에 1년 넘게 갇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2021)를 보고 난 뒤 관객 여러분과 함께 한국의 ‘공항 난민’ 이슈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이종찬)
🎤사회 이종찬(독립연구기획자)
🎤참석 고은지(난민인권센터 사무국장), 모진수(닷페이스 PD), 박소현(닷페이스 PD)
📢 장소: CGV 인천연수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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