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동무

Comrade Anna

2019|스위스|18분|극영화|전체 관람가

감독

신해섭

언어

한국어, 독어

자막

영어, 한국

※ 모든 상영작은 결제 후 12시간 동안 관람 가능합니다.


프로그램 노트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안나동무〉는 윤석중의 동요 번안곡 「똑같아요」를 라이트모티프로 활용한다. 영화를 따라 어릴 적 누구나 불렀을 동요를 곱씹으면, 새삼 노랫말이 낯설게 느껴진다. “무엇이 똑같을까?”라는 물음은 공통점을 찾는 천진난만한 탐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같음이란 게 있을 수 있느냐는 날선 반문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안나동무〉는 세대를 기점으로 이주민 사회 내부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포착하는 드문 영화다. 스위스에 사는 한국 이주민 2세 안나에겐 젓가락보단 포크가, 김치보단 소시지가 익숙하다. 기존 세대의 이념적 편향은 안나에게 옅은 흔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세대 차이를 경유해 안나의 호기심은 북한 사람과의 공통성 탐색으로 나아간다. 이를 통해 영화는 안나를 중국인으로 오인했음에도 “너넨 다 똑같잖아.”라고 말하는 친구들의 인종차별마저 훌륭하게 비튼다. 영화를 보고 나면 동요의 끝자락을 마저 흥얼거리고 싶어진다. “젓가락 두 짝이 똑같아요.” (박치영)

감독

신해섭

Binnenmeer (2015)
요리 YORI (2017)
잊혀진 익숙함 Unfamiliar, Familiar (2021)

디아스포라 단편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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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디아스포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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