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

UNZO

2020|한국|18분|극영화|전체 관람가

감독

노진

언어

한국어

자막

영어

※ 모든 상영작은 결제 후 12시간 동안 관람 가능합니다.


프로그램 노트

조선족을 잠재적 범죄자로 묘사하는 대중영화의 재현 방식은 사회적 소수자들을 향한 영화적 시선과 더불어 최근 몇 년간 첨예하게 문제시되었다. 불법 거래에 휘말려 위기에 처한 조선족 운조를 재현한 〈운조〉 또한 이러한 비판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범죄는 절대 하나의 요인에서 비롯되지 않기에 조선족이라는 민족 정체성을 곧 범죄의 원인으로 상상하도록 만드는 모든 재현 방식은 분명 문제적이다. 하지만 〈운조〉를 연출한 노진 감독은 이러한 대중영화의 문제적 시선으로부터 조금 다른 입장을 취한다. 폭력적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운조가 표출하는 폭발적 분노에 오롯이 집중함으로써 소수자들의 폭력성이 어디서 근원하는지 역추적한다. 사회적으로 터부시되어 왔던 소수자들의 부정적 감정들이 결국 차별적 시선과 억압적 혐오 속에서 기생해 온 것임을 이해하는 것! 어쩌면 〈운조〉의 감독이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작품은 공개되었으니 이제 판단의 몫은 관객에게 돌려졌다. (이동윤)

감독

노진

운조 UNZO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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