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나라

Blue Land

2020|한국|18분|다큐멘터리|전체 관람가

감독

김영글

언어

한국어, 프랑스어

자막

한국어, 영어

※ 모든 상영작은 결제 후 12시간 동안 관람 가능합니다.


프로그램 노트

1904년 10월 12일, 『대한매일신보』에 건축 기술자 모집 광고가 실린다. 벨기에 영사관으로 쓰일 2층짜리 석조 건물을 지으려던 일본 토목회사가 낸 것이었다. 이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이들은 뜻밖에도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이역만리 벨기에의 파란 생명체 스머프들이었다. 카메라는 이후 근현대 한국의 숨 가쁜 역사 속에서 도시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진 그들의 발자취를 좇는다. 〈파란 나라〉의 주인공은 지금의 남서울시립미술관 공간이다. 이 공간은 애초 충무로에서 벨기에 영사관으로 시작하였으나, 개발 논리가 한창이던 1983년 당시 사당동으로 밀려난 뒤 여러 차례 공간의 주인과 용도가 바뀌며 지금의 미술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당동은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이라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거치며 대규모의 강제집행 철거민들을 양산한 폭력적 기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스머프의 존재는 영화 속에서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작동하며 “한국 현대사에서 제자리를 박탈한 이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후회하거나 슬퍼하는 대신 자신의 방식대로 어떻게든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했던 그들은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가가멜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종찬)

감독

김영글

해마 찾기(2016)

디아스포라 단편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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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디아스포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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