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진학 대신 히피 누나를 따라 유럽으로 떠난 민은 실험적 대안학교 ‘파랑새 방랑학교’에 입학하는데… 세계를 반년간 돌아다니며 3개월간의 생존기를 고스란히 담은 로드무비.
춤을 추고, 스케이드 보드를 타고, 씨앗을 심고, 그림을 그리고, 명상하고, 동물을 보고, 만지고, 함께 눈물 흘린다. 이 모든 것이 파랑새 방랑학교의 수업! 민은 고등학교, 대학교, 취업,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회의 시나리오를 벗어나지 않았다면 못 배웠을 삶의 방식을 ‘길’에서 익혀나간다.
이하루 감독은 연출의도에서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평생 믿어 왔던 이야기들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는 동시에, 획일적인 삶에서 벗어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관객들에게도 일상에서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니 <파랑새 방랑학교>를 보고 씨앗이 심고 싶어졌다면, 돼지를 쓰다듬고 싶어졌다면, 당신은 우수 학생!
평생 일만 하며 사는 것보다 굶어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2014년 말 한국을 떠났다. 60여 개국, 40,000km 이상을 히치하이킹으로 부랑하며 익힌 생존법과 경험을 대중들과 공유하고자 영상 작업을 시작해, 비거니즘, 페미니즘, 탈자본주의, 대안 교육 등의 주제를 담은 여러 무예산 다큐를 제작했다. 현재 한국에서 동물권 활동가, 래퍼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