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독박”이라는 단어가 육아 앞에 자주 붙기 시작했다. 독박 육아를 할 경우, 다른 가족 구성원은 육아를 겪어보지 못한 상태로 육아를 담당하는 구성원을 대하게 된다. 육아 시작 전과 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육아는 원할 때 잠시 멈추고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육아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따라다니기에, 육아 담당자는 계속해서 멀티플레이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평소라면 아주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도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면 한순간에 지옥의 난이도로 변해버릴 수 있다. 영화 <독박>은 이러한 독박 육아의 현실을 다뤘다. 영화는 실제 시간으로 한 시간 동안 벌어지는 일을 다루지만, 짧은 시간에 주인공이 겪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김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