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이장 때문에 제주에 오게 된 동희는 오사카에서 온 하루코 할머니의 에스코트를 부탁하는 선배의 전화를 받게 된다. 동희와 하루코는 함께 산에 오르게 되고, 4.3 당시 사람들이 희생됐던 굴에 들어가다 동희는 발을 삐끗하고 만다. 동희의 발을 치료해주며 하루코는 70년 전 이야기를 시작하고, 둘의 시간은 그렇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9년, 동희가 들어가 보려 했던 그 굴에서는 산으로 피신 온 한 사내와 경찰이 대치 중이다. 이웃 나라에서 온 처음 만난 할머니에게 듣는 옛날이야기, 이름 모를 묘에 올리는 인사, ‘과거와의 화해’라는 것은 그렇게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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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혼듸경쟁부문(2018, 대한민국) 제12회 전북여성인권영화제 초청(2018, 대한민국) 제17회 전북독립영화제 온고을경쟁(2017, 대한민국)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주서밋(2017, 대한민국) 제19회 부산독립영화제 한국독립영화제 연대 초청(2017, 대한민국)
감독
최진영
1983년 전주출생.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마리와 레티<(2010), <낙원동>(2014), <반차>(2016), <뼈>(2017) 등을 연출했으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