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라는 한글 제목만 봐서는 옷의 장식을 의미하는 레이스(lace)인줄 알았는데, 보니까 the race였다. 두 작품다 보면 볼수록 재밌고 생각할 게 많은 것 같은듯. 처음 여름을 봤을 땐 조금 무서웠다. 그런데 두번째 볼때는 너무 웃겼다. 고통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작가의 매력이 재미있게 표현된 듯. The race는 철학적이었지만 전혀 추상적이지 않았다. 왜 '그' 경주일까. 나한테 '그' 경주는 한국사회 만연한 자본주의 무한경쟁 승자독식 경쟁이다. '정상'이 되기 위해 모두가 말도 안되는 컨테이너벨트 위 인간들. <여름>에서는 춤을 추는게 확실해보였는데 The race에서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움직이는 목각인형들 같았다. 발레같은 동작들을 억지로 수행해내는 것이다. 이 4명 중 가장 자기다워 보이는 사람은 엎드려있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만이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었다. 나머지 3명은 억지로 억지로 아프게 관절을 꺾으며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가장 오른쪽에 있던 사람이 나같아서 뭔가 마음이 아팠다. 두 작품 모두 국립현대미술관에 영구소장해야할 작품이다.

닉네임 여름안에서 | 작성시간 2024-08-15 20:03:18| ⭐만족도 10| 🦾성평등 지수 10| 👥다양성 지수 10|

천재 김소윤 감독, 못하시는 게 뭔지

닉네임 호수 | 작성시간 2021-04-14 09:12:35| ⭐만족도 9| 🦾성평등 지수 9| 👥다양성 지수 9|

<여름>의 영상과 음악에 매료됐다. 상큼하고 아름답고 신비롭다. 애니메이션을 이렇게도 만들 수 있다니 놀랍다. <레이스>는 한번 봐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김소윤, 이반지하라는 사람을 좀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 그의 열정과 재능, 쉼 없는 자기 발견과 자신감이 멋있다. 

닉네임 리사 | 작성시간 2021-04-10 09:33:24| 수정시간 2021-04-10 09:34:33| ⭐만족도 9| 🦾성평등 지수 9| 👥다양성 지수 9|

인터뷰 보기 전에도 애니메이션이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공감도 되고 느끼는 점도 있고, 취향에도 잘 맞아서 잘 봤습니다.인터뷰를 보면서 다시한번 생각도 해보고 이반지하님을 더 알게 된 것 같아 좋았어요.

닉네임 Nunu | 작성시간 2021-04-03 17:57:53| ⭐만족도 10| 🦾성평등 지수 10| 👥다양성 지수 10|

시대를 한참 앞서나가시더니 드디어 그의 시대가 오려나보다. 바야흐로 이반지하 전성시대!! 이반지하의 또 다른 모습, 김소윤 감독으로서의 모습은 여기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창작자로서의 모습, 예술을 대하는 예술가로서의 모습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그이지만 애니메이션은 그 중 가장 추상적이라는 김소윤 감독의 코멘트 답게, <여름>과 <레이스>는 솔직히 좀 난해한데 코멘터리를 들을 수 있으니 기획이 좋은 것 같다. ~퍼플레이짱~

닉네임 좌왕부왕 | 작성시간 2021-03-26 17:50:51| ⭐만족도 9| 🦾성평등 지수 10| 👥다양성 지수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