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달로 뭐.. 일반적으로 말하는 공인이 아닌 사람들도 하루에도 수십번씩 내가 의도하지 않은 영상에 찍혀 있는 경우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죠.그래서 일반인들도 딥페이크 영상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매우 정교하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영상의 주인공이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소름 돋는 일이지만 또 한편으론 이제 내 눈으로 본 것을 그대로 믿을 것이냐.. 쏟아지는 가짜 정보들을 걸러낼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하는데 물론 쉽지 않겠죠..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 윤리의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게 로봇과 사람의 차이인지도 모르겠고요..착한 게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착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고,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안 입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닉네임 포포포포키 | 작성시간 2021-08-01 23:00:16| ⭐만족도 10| 🦾성평등 지수 10| 👥다양성 지수 10|

포스트휴머니즘에 관심이 많아지는 요즘, 대단한 다큐를 만난 것 같습니다. 히토 슈타이얼과 해러웨이, 파로키 등을 보고 읽으면서 특히 포스트 휴머니즘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푸코식 감시와 처벌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현재에도 이는 노동과 인간을 숨기며 보안을 명목으로 이루어져왔던 것을 고민해오던 찰나입니다. 이 다큐는 그것을 자율주행 자동차가 오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하여 옅은 서사를 취해 한쾌에 잘 꿰어냈습니다. 세계의 유수 영화들과 견주어도 손색이없습니다. 이러한 작품이 한국에서 먼저 등장했다는 것이 기쁩니다.

닉네임 빵떡이집사 | 작성시간 2021-07-31 15:09:44| ⭐만족도 10| 🦾성평등 지수 10| 👥다양성 지수 10|

영화에서 아르고스는 신적인 존재이고, 그의 부활을 모색하는 자들은 아르고스의 신자들이다. 인공지능은 새로운 신인가? 빅데이터와 AI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면 그런 것 같다. 고대에 초월적 존재로서의 역할을 무속신앙이 담당했다면 지금은 그 자리를 현대 과학이 대신한다. 이성적인 판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만이 차이점이다. 이로써 현대 과학은 제의적 힘과 이성에서 비롯되는 권위를 동시에 발휘한다. 그의 목소리는 강력하고 제도에 충실하며(아르고스의 이야기를 하는 목소리가 남성이고, 제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레이션이 여성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정답으로 여겨지는 하나의 결론(비백인 여성이 아닌 백인 남성을 살려라)만을 제시한다. 영화는 질문한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지에 대해서는 묻고 있는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사회적 윤리나 기준으로부터 독립적이고 깨끗한 존재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떤 진실이 진실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은 사회적으로 결정된다. 이 요소들의 작용은 아주 미시적이거나, 지나치게 거시적이어서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을 수집해서 인간의 원형을 파악하거나, 교통사고의 시뮬레이션을 위해 프로그램으로 사람의 형태를 만들 때, 인간은 인간이 아니라 데이터가 된다. 영화는 수많은 시각적 데이터로 만들어졌지만, 저작권이나 윤리성에 대한 고민을 거쳐 제작되었다. 영화를 만들면서 언제나 화면 뒤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세심한 감독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닉네임 go-on | 작성시간 2021-07-30 18:03:43| 수정시간 2021-07-30 18:05:16| ⭐만족도 10| 🦾성평등 지수 10| 👥다양성 지수 10|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영화의 독특함이 평범한 나의 시선에도 너무나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주체가 처음에는 뭘 의미하는지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몰입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신을 표현할 때 절대적이고 완전무결한 존재가 아닌 어딘가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인간을 닮게 표현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신들의 인간스러운 면모에서 공존과 유대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서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인간은 인간이 대체할 수 없는 절대적인 무언가를 창조하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건 아닐까?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 완벽한 존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에 따라오는 부작용을 영화에서 흥미롭게 풀어나간 부분이 너무나 신선했습니다. 좋은 작품에 후원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제작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닉네임 hhyee | 작성시간 2021-07-29 23:21:49| ⭐만족도 10| 🦾성평등 지수 7| 👥다양성 지수 9|

'어떤 영화가 만들어질까' 보다는 이 프로젝트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헌데 이렇게 흥미진진한 작품이 나오다니! 작품의 아이디어,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도 무척 신선했다. 다큰 아씨들 다음 프로젝트도 벌써 기대됨👍

닉네임 bing_suya | 작성시간 2021-07-27 23:57:52| ⭐만족도 8| 🦾성평등 지수 8| 👥다양성 지수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