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는 시나리오 시간에 판타지 대서사극을 써와 비웃음을 당한다. 한편, 의건은 ‘쓰레기’같은 작품이라며 배우와 스탭들이 도망가서 혼자 촬영을 진행한다. 수미가 보기에도 의건의 작품은 어딘가 이상하다. 하지만 수미는 얼떨결에 의건을 도와주게 된다.
이 영화는 능력은 없고 고집은 있는 두 예술가의 이야기다. 이상하고 기묘해, 다른 사람들이 비웃어도 꿋꿋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수미와 의건. 그렇다고 그들의 이야기가 사실 아무도 못 알아본 진주인 건 전혀 아니다. 하지만 치파오를 돌려 입어가면서도 끝까지 창작물을 완성해 나가는 그들을 응원하게 만드는 귀여운 힘의 영화. 감독은 ‘결과물이 어떻든 모든 창작은 아름다고 소중한 것’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