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는 치매에 걸린 엄마와 요양원으로 가고 있다. 엄마는 먹다만 토마토를 들고 창문에 비친 은수를 보며 계속해서 “이리 와”라고 부른다. 은수가 잠시 차를 세우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 엄마는 사라져 버렸다.
엄마가 사라진 곳은 오래된 놀이공원.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지만, 엄마의 기억을 따라 잿빛의 공원은 화사한 주황빛으로 바뀌고, 멈춰있던 관람차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그 시절 그곳에는 어린 은수와 젊은 엄마의 모습도 보인다. 어느샌가 엄마의 주황빛 기억과 마주한 은수는, 기억을 더듬어가며 엄마를 찾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