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지 못하는 엄마의 안타까움, 도시가스 검침을 하면 만난 또래 여성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할 수밖에 없었다. 고단하고 힘든 상황, 나였다면 어땠을까? 남편에게 짜증, 불만을 얘기했을 것이다. 모든 짐을 지고도 참고 있는 그녀가 너무 안타깝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얼마나 더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도시가스 점검원들은 여전히 성희롱, 성폭력에서 안전하지 못한 환경이 개선되었을까? 답답하고, 화가 난다.



밸브를 잠근다
다양성평등 지수
작품 안내
홀로 가족의 생계를 힘겹게 유지하고 있는 도시가스 점검원 진나. 남편은 마음이 아파 집에서 잠만 자고, 어린 아들은 엄마가 집에 빨리 들어오기만을 바란다. 진나는 가스 점검 완료일을 3일 앞두고 있지만 업무는 쉽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가스 검침에 비협조적이고 심지어 한 중년 남자는 진나에게 성희롱과 위협을 일삼는다.
위험하고 고된 하루의 끝, 진나는 마지막으로 방문한 집에서 자신과는 정반대의 삶을 사는 선화를 만난다. 그런데 선화의 무례한 발언이 아슬아슬하게 계속되고, 결국 진나 마음속에 쌓이고 쌓였던 것들이 폭발한다. 진나는 홧김에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사소한 잘못을 저지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행동은 오히려 진나가 고단한 삶 때문에 지나쳤던 현실을 마주보게 만든다.
삶의 무게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진나는 남의 밸브를 잠그러 다니느라 정작 자신의 밸브는 잠그지 못한다. 지긋지긋함과 피로함으로 무표정한 얼굴이 디폴트가 되어버린 진나를 너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그저 담담하게 보여준 한혜지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위험하고 고된 하루의 끝, 진나는 마지막으로 방문한 집에서 자신과는 정반대의 삶을 사는 선화를 만난다. 그런데 선화의 무례한 발언이 아슬아슬하게 계속되고, 결국 진나 마음속에 쌓이고 쌓였던 것들이 폭발한다. 진나는 홧김에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사소한 잘못을 저지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행동은 오히려 진나가 고단한 삶 때문에 지나쳤던 현실을 마주보게 만든다.
삶의 무게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진나는 남의 밸브를 잠그러 다니느라 정작 자신의 밸브는 잠그지 못한다. 지긋지긋함과 피로함으로 무표정한 얼굴이 디폴트가 되어버린 진나를 너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그저 담담하게 보여준 한혜지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수상 및 상영 이력
-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상, 애플시네마 대상(2019, 대한민국)
-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배리어프리(2020, 대한민국)
- 제 21회 대전독립영화제 연대와 유대의 초대(2019, 대한민국)
- 제21회 부산독립영화제 지역독립영화(2019, 대한민국)
감독
출연
스탭
촬영김보라
각본박지혜
프로듀서김동하
편집박지혜
조명김만준
미술정수연
음악전일환
추천 콘텐츠
리뷰/매거진
2021.07.22
퍼플레이에서 시청함
2021.04.15
버티는 삶에 대한 이야기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아팠습니다. 행복은 무엇이고, 삶이란 또 무엇일까요. 진나의 휴대폰 속 최근 전화 목록이 온통 모르는 번호뿐이었던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주인공의 고독한 모습이 단편적으로 드러난 장면 이어서요. 배우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고, 생활감이 묻어나는 영화 속 집안의 모습이 캐릭터와 이야기를 더 선명하게 보여주어서 좋았습니다. 빈곤, 노동자, 부에 따른 계급, 우울증 등 다양한 주제가 어우러져 있어서 누가 보아도 인상적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2021.03.29
일하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왜 이다지도 고달픈 것일까. 밥 한 끼 제대로 챙겨먹는 것도 힘들고, 성범죄 위협에 노출되고, 문제제기하는 것도 어렵고. 이 영화를 보고 가스검침원 분들의 2인1조 시스템이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1.03.22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하지만 그 모든 상황과 감정을 모자람 없이 전하며 깊은 빡침과 짠함을 동시에 전하는 놀라운 작품. 특히 진나 빙의한 한혜지 배우 연기가 최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