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각된 기지촌에서 시작된 여행
철거를 앞둔 경기 북부의 기지촌. 마을에는 신체에 각인된 역사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세 여인이 있다. 스물여섯 번의 중절수술, 미국에 두고 온 아이들, 페니실린과 정신교육. 고통스러운 기억에 갇혀 생(生)을 겨우 지탱하고 있는 세 여성의 삶은 폐허가 된 마을 풍경을 닮았다. 그 고통이라는 것을 어찌 짐작해야 할까 난감해하는 동안, 그들은 노래로, 그림으로, 표정과 몸짓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긴 러닝타임 동안 눈을 뗄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어떤 구호보다 설득력 있는, 동시에 아름답고 아름다운 한 편의 시와 같은 영화.







연출 김동령, 박경태
출연 박묘연, 박인순, 안성자 외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2012, 대한민국)
제2회 코리안 시네마 투데이(세계문화의 집)(2013, 독일)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2013, 대한민국)
제13회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3, 일본)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3, 대한민국)
제17회 이흘라바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3, 체코)
이런 영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