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방문객들

The Night Visitors

2023|미국|72분|다큐멘터리, 실험영화|12세 관람가 |코리안 프리미어

감독

마이클 기틀린 (Michael GITLIN)

언어

영어

자막

한국어

※ 모든 상영작은 결제 후 24시간 동안 관람 가능합니다.


시놉시스

나방에 관한 시적이고 대담한 다큐멘터리. 크고 작은 파편들과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시각을 통해 이 알려지지 않은 생물인 나방을 미적인 존재이자 의미를 전달하는 존재로 면밀히 탐구한다. 도시에서의 인간과 비인간 존재 간 관계를 탐구해 온 마이클 기틀린 감독의 신작으로, 뉴욕필름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프로그램 노트

<밤의 방문객들>은 나방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동물의 생물학적, 생태학적 측면에 집중하는 여느 자연 다큐멘터리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나방을 “절대적 타자인 존재”이자 의미를 지닌 매개체로 바라본다. 동물의 근접촬영 시 교환하는 상호시선과 동물의 내면을 중요하게 의식하는 이 영화는, 나방을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성찰하게 하는 심미적이고 철학적인 고찰의 계기로 바라본다. 영화 속에서 20세기 초 전등의 발명과 산업화의 결과로 나타난 나방의 습격을 통해 자연과 인간 사이의 복잡하고 예상치 못한 상호작용이 역사적으로 드러난다. 또한, 눈앞의 나방을 초거대 괴물로 착각하는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스핑크스」 속 인물을 통해 인간 지각의 한계와 오류를 지적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은 자연을 포함한 인간 외부의 존재를 자신의 인식의 지평 안에서만 수용하려 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숲속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그 위에 작은 숲을 다시 투사함으로써 인간 인식의 한계를 관객에게 거듭 상기시킨다. 그 후에야 우리는 나방이 지닌 “절대적 타자인 존재의 아름다움과 공약 불가능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방에 대한 우리와 우리 아닌 것 모두에 대한 인식 또한 절대적으로 상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황미요조)

감독

마이클 기틀린 (Michael GITLIN)

세계를 구조하는 개념적, 이데올로기적 구성에 대해 탐구해 온 마이클 기틀린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뉴욕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구겐하임 펠로우십을 수여 받았으며, 현재는 뉴욕의 헌터칼리지에서 강의하고 있다.

비전과 풍경 섹션

영화보기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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