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사람들과 만나는 방식이 한동안 디지털 기기 화면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영상통화나 SNS로 비대면 만남을 하면서 사태 이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이미지가 본질에 앞서는 것은 현대 예술에서 오래된 논의이지만 이미지를 통해 만나는 것은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코로나 이후에 영상 이미지로 만남을 시작한 관계는 어떨까? 사태 이전이 없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스마트폰 상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커플은 실제로 만나게 될 때 어떤 감정을 느낄까에 대한 상상력으로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