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봤던 새

The Bird We Saw Once

2020|한국|32분|극영화|전체 관람가

감독

이다영

언어

한국어

자막

영어

※ 모든 상영작은 결제 후 12시간 동안 관람 가능합니다.


프로그램 노트

2015년 정부는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신산리에서 북카페를 운영하던 양수는 그 계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육지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양수의 카페에서 일하던 선재도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제주시를 전전한다. 개발로 인한 비자발적인 디아스포라를 다룬 영화들이 적지 않았지만, 〈작년에 봤던 새〉는 오랫동안 한 땅에서 머물던 토박이들이 아니라, 육지에서 온 외지인 부부와 청각 장애를 가진 여성의 시선으로 부당함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그들은 관공서로 몰려가 시위를 하거나 뜨거운 분노를 표출하지는 않는다. 대신 금방 젖어 떨어질 전단지를 꾸준히 붙이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추억하며 조용히 서로를 위로한다. 명분 없는 개발은 없다지만, ‘일 년 살기’와 같은 낭만의 대상인 제주에서도 삶의 터전을 스스로 선택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하게 느껴진다. (기형민)

감독

이다영

정원씨(2019)
한비(2021)

디아스포라 단편 섹션

영화보기

제9회 디아스포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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