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탈북한 지 20년이 되어 북한보다 남한이 더 익숙한 은서. 스스로 탈북자인 것도 잊고 남한 사회에 완전히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 날 엄마가 남한으로 넘어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런데 탈북한 엄마와 함께 살면서 은서가 탈북자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은서에 대한 편견 섞인 시선이 늘어간다.
남한에 얼마나 오래 살아야 비로소 ‘남한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들은 언제까지 ‘탈북자’로 불려야 하는가. ‘우리’라는 둥글둥글한 단어에 담긴 어려운 문제들이 유려한 드라마 속에 묵직하게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