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은 두 아들과 함께 외롭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영숙에게 우연한 계기로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찾아온다. 그렇게 삶의 활기를 되찾는 듯한 영숙. 하지만 시간이 흘러 더이상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오지 않자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하는데... 울다 지친 아이를 토닥이며 영숙이 중얼거리는 마지막 대사는 그 공허한 눈동자와 오버랩되며 한층 더 서늘하게 마음에 남는다.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하게 감정을 흔드는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하는 인상적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