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머리카락이란 무엇일까? 2020년, 머리카락을 자르는 여성들이 있다. ‘여성스럽다’라는 사회적 정의를 거부하는 움직임, 바로 탈코르셋 운동이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말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여성들이 있다고 목소리를 내며 해방과 연대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그들을 만나본다.
이미해 감독은 연출 의도에서 이렇게 말했다. “페미니즘과 탈코르셋 운동에 오해와 질문이 넘쳐나는 2019년, 그 물음에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로 직접 답한다. 그리고 이 목소리들을 하나로 담아 여성 인권이 한 발자국 진보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영화 속 여성들은 잘라낸 머리카락을 시작으로, 여성의 구성요소를 오리고 붙이며 재조합한다. 그 과정에는 직접적인 '몸' 경험의 변화가 수반된다. 탈코 운동을 통해 여성의 몸은 어디로 나아갈까?
감독
이미해
1997년 안산 출생. 굴곡있는 삶에 매력을 느끼고, 그 삶이 주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 언젠가 세상은 변할 거라는 믿음 하나로 영상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