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민수를 짝사랑하는 영은. 영은은 자신의 쌍둥이 동생 영지와 민수가 사귀는 사이임을 알게 된다. 민수에 대한 감정을 억눌러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어느 날 밤, 영은은 영지와 민수가 섹스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하면 안 된다’, ‘숨겨야 한다’. 제대로 된 정보와 방법은 알려주지 않은 채 ‘하면 안 된다’는 말만 가득하다. 그 속에서 영은은 질투, 자격지심과 같은 못생긴 마음들로 자신의 마음을 서툴게 표출하게 된다. 사랑은 어떻게 주고 받는 것인지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었다면, 우리는 못생긴 마음들을 다루는 데에 조금 더 익숙해질 수 있었을까? 굳이 하지 않아도 좋았을 선택들을 덜 할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