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를 앞둔 경기 북부의 기지촌. 마을에는 신체에 각인된 역사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세 여인이 있다. 스물여섯 번의 중절수술, 미국에 두고 온 아이들, 페니실린과 정신교육. 고통스러운 기억에 갇혀 생(生)을 겨우 지탱하고 있는 세 여성의 삶은 폐허가 된 마을 풍경을 닮았다. 그 고통이라는 것을 어찌 짐작해야 할까 난감해하는 동안, 그들은 노래로, 그림으로, 표정과 몸짓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긴 러닝타임 동안 눈을 뗄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어떤 구호보다 설득력 있는, 동시에 아름답고 아름다운 한 편의 시와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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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들꽃영화상 다큐멘터리 감독상, 촬영상 후보(2017, 대한민국) 제23회 대만여성영화제 성&노동(2016, 대한민국) 제4회 디아스포라영화제 디-필름(2016, 대한민국) 제14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대안영화/미디어아트 장르전(2014, 대한민국) 제19회 서울인권영화제 국내 작품(2014, 대한민국) 제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 신작전(2014, 대한민국)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2013, 대한민국)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2013, 대한민국)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로운 물결(2013, 대한민국) 제2회 코리안 시네마 투데이(세계문화의 집)(2013, 독일) 제17회 이흘라바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3, 체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2012,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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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강정평화영화상(2016, 대한민국) 제13회 야마카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경쟁 특별상(2013, 일본)
감독
김동령
김동령은영화, 멀티 미디어 작업을 하고 있다. 두레방에서 1년여 간 프로젝트 상담원으로 일하며 미군 기지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엔터테이너들의 구조적이고 개인적인 삶에 개입하였다. 2009년 장편 데뷔작인 <아메리칸 앨리>는 쇠락한 미군 기지촌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엔터테이너와 나이든 한국 여성의 삶을 기록한 작품이며 2009년 야마가타 영화제에서 오가와 신스케상을 받았다.
박경태는 동국대학교에서 사회학 학부/대학원을 졸업하고 여성단체 ‘두레방’에서 프로젝트 스탭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2003년 미군 기지촌에서 살아온 박인순의 일상과 그녀의 미술치료 일기를 기록한 <나와 부엉이>로 데뷔했고 당시 기지촌을 다룬 첫번째 장편 다큐멘타리로 국내 여러 영화제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혼혈인 실태조사를 담당하며 전국에 있는 혼혈인들을 만나 그들의 구술 생애사를 기록하였고 2005년 <있다>를 발표하였다. 2009년에는 베트남 참전용사에 관한 아카이브 전시회 “귀국박스”를 기획, 전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