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29세의 대학원생 정안은 어느 날, 선애 누나의 전화를 받는다. 선애는 엄마 친구의 딸로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며 알고 지냈다. 5년 만에 연락한 선애는 이혼을 했다며 전 남편과 함께 살던 빌라가 팔릴 때까지, 정안에게 집을 봐달라고 부탁한다. 정안은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 다니며 인생의 유예기간을 갖던 중이라 선애의 제안을 반갑게 여긴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연인 지원과 단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들여 꾸민 아늑한 선애의 집에서 정안과 지원은 마치 진짜 부부인 양 생활하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 나간다. 그리고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 그들의 부모와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이 집을 떠나간 선애 부부를 생각하며, 언젠가는 찾아올 이별의 순간을 생각하게 된다.
연출의도 사랑이 떠나가 버린 집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사랑이 찾아오고 떠나갔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연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설렘과 공유의 기쁨, 동시에 쓸쓸함과 고독, 이 모든 다채로운 감정을 영화에 잘 담아 전달하고 싶습니다.
1977년 서울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했다. <세 번째 시선>(2006), <도쿄택시>(2007) 조감독을 거친 뒤 첫 단편영화 <지나갈 어느 날>(2007)로 부산 국제단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고 두 번째 단편영화 <보청기>(2013)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2016년 전주프로젝트마켓 극영화 피칭 최우수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자 장편 데뷔작인 <시인의 사랑>으로 토론토 국제영화제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초청받았다. Born in 1977. G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