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소설 마니아인 ‘주관식’ 선생에게 도통 기억나지 않는 제자, 선다형이 찾아온다. 대뜸 자기가 누군지 맞혀보라는 수수께기가 신호탄이었을까? 때마침 반에서 지갑 도난 사건이 일어나고 자칭 제자 선다형도 도둑잡기에 합류하는데…
지갑을 도둑 맞았다는 소영, 그건 자신의 지갑이라는 지선! 그 둘의 표정과 행동 하나하나 모두 의심할 수 없을 만큼 진심이 느껴진다. 도무지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이 미궁 속에서 주관식 선생과, 선다형이 펼치는 멋진 추리극!
‘더이상 삶이 피폐한 것을 느끼지도 못하는 둔한 어느 때, 틈틈이 소소하게 몰두했던 즐거움들이 우르르 몰려와 삶을 일촉 정도 밝히기도 하고, 그가 좀 더 운이 좋다면 타인의 삶에 살짝, 따뜻한 빛을 비추기도 하고. 이처럼 삶의 장난스런 역습은 언제나 환영’이라는 감독의 말마따나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아무도 다치지 않는 경쾌하고 즐거운 추리영화! 이런 영화라면 이쪽에서도 언제나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