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 소영은 커닝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소영은 계속 아니라고 주장하고, 시험 감독관이자 계약직 교사인 영숙도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 하지만 이 일이 며칠 후에 있을 임용 면접에 영향을 미칠까 불안해진 영숙은 소영을 불러 제안을 하기 시작한다.
“과학적 사고는 호기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영숙의 말을 실천하다 부정행위의 의심까지 받게 된 소영. 그리고 영숙 역시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학교에서 그리고 우리사회에서 ‘여학생’과 ‘계약직 여성 교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또한 동시에 영화는 교사와 학생 간의 ‘사건’을 통해 권력구조의 불합리함을 이야기한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소영이 영숙을 가만히 응시하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씁쓸함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작품. 그렇게 우리는 “알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