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엄마가 잠시 부재중에 아이는 바다에 빠지게 된다. 그 이후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도심 가까이 작은 어촌 마을, 한낮에 홀로 잠에서 깬 아이는 엄마를 찾아 집 안팎을 돌아다니다 마당 뒷문을 통해 바닷가로 나아가고 순간 사라진다. 어떤 손길에 의해 물방울이 된 아이는 바닷속 깊은 호수로 가게 되고, 다른 물방울들과 함께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보름달이 뜬 어느 날 바닷속 깊은 호수 위로 달빛이 찾아오고, 물방울들은 하늘 위 구름이 되어 바람과 함께 세상 밖 여행을 시작한다.
연출의도 1. 생의 순환적 관점 : 삶과 죽음에 대한 오래된 태도에 대하여 매 순간 자연재해와 테러, 예기치 않은 사고를 통해 수많은 생명이 떠나가는 현실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떠나간 이들이 새로운 생의 시작점에 놓인 과정을 들려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남은 이들이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어떤 마음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끝이 아닌 또 다른 생명의 시작점에 놓인 물방울의 여행을 통해 물의 순환성과 삶의 연속성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자 합니다.
2. 갓난아기를 일컫는 제주 사투리 “물래기” 갓난아기를 일컫는 제주 사투리에 “물래기”란 말이 있습니다. 그 의미를 가늠해 보면 물방울들이 모인 거대한 바다와 같은 이 세상에서 “물래기” 곧 “물아기”는 하나의 물방울과 같은 존재로 아주 작고 여린 생명체의 상징하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3. 눈(雪)은 제자리를 찾아 내린다. 아이는 물방울이 되어 자신의 집으로 다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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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치토세공항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로이스 특별상 / 일본 2019 제15회 인디애니페스트, 독립보행 / 한국
감독
김상남
1973년 제주 출생 2002년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고, 2009년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애니메이션제작석사를 받았다. 현재 스튜디오 바람비를 대표하는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