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심해 나가지 못하겠다던 애인이 몰래 외출을 한 것 같아 달기는 심기가 불편하다. 작년에 잃어버렸다 되찾은 후 ‘사나워’진 반려견 겨울이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은 달기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를 불러 겨울이의 속마음을 듣고자 한다.
겨울이와 달기,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의 머리가 맞대어지고, 달기는 겨울이에게 궁금했던 것을 질문해나간다. 그런데 이럴 수가. 커뮤니케이터의 입을 통해 겨울이의 대답이 전해질 때마다 꿈에도 몰랐던 진실이 하나둘씩 튀어나오는 것 아닌가!
진실 그리고 누군가의 속마음이란 원래 추하고 또 짠한 법. ‘세마리’의 진실게임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이 나게 했다가 또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단짝 콤비’ 이옥섭X구교환의 찰떡 호흡과 특유의 유머 감각, 그리고 심달기 배우의 맛깔스러운 능청 연기가 어우러져 영화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