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소와 짐은 몇십 년간 절친한 진구였고, 오래된 이웃이었고, Pan zhog 케이터링 사업 파트너였다. 그런데 어느 날, 모리소는 한밤중에 짐의 부고를 알리는 전화를 받는다. 극적인 사건이 벌어진 이후에도 모리소의 일상은 잔잔하게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내면에는 작은 파도가 일렁인다. 그리고 깨닫는다. 삶의 끝자락이 어느새 자신에게도 가까이 다가왔음을. 모리소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짐과 그의 가족들을 위한 저녁 정찬을 차리기로 결심한다.
감독은 실제로 축제 음식을 만드는 일을 했던 할머니에 대한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영화로 풀어냈다. 하카(Hakka)족의 마을을 배경으로 나이든 여성을 등장시켜 그 지역의 문화 또한 함께 보여준다. 반복되는 일상, 잔칫날의 의례와 음식, 그리고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 여성의 삶과 이별을 이야기하는 작품. 2016년 제23회 대만여성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고,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