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배구단의 멤버인 ‘리왕’은 혼자 체육관에 남아 연습에 열심이다. 리왕은 늦은 밤까지 어두운 체육관에서 혼자 체력 단련을 하며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경기 출전은 한 번도 하지 못하고 후보 선수로 기회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팀의 에이스이자 친한 친구인 위샤오가 늦잠을 자서 시합에 늦게 되고, 리왕은 출전 기회를 눈앞에 두게 된다. 하지만 결국 리왕의 유니폼은 위샤오에게 넘어가고 팀의 에이스로서 활약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는 리왕의 마음도 복잡해지는데….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친구 사이의 우정과 질투 같은 보편적인 감정선에 ‘배구’라는 스포츠가 더해져 특별한 결을 만들어낸 작품. 점차 늘어가는 미디어 속 ‘운동하는 여성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어떤 정직한 면모를 이 영화에서도 마주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노력하는 것과는 별개로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스포츠의 세계. 그러하기에 더욱 악착같이 몸을 움직이는 여성 캐릭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묘한 쾌감이 전해지는, 대만으로부터 도착한 여성 스포츠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