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기억을 가지고 영화에 출연했던 네 명의 인물들이 있다. 그들은 40년 전의 모습으로 같은 장소에서 그때와 비슷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다. 40년이 지난 지금, 그들에게 그날의 기억과 그 기억을 담은 영화는 어떻게 남아있을까?
40년의 세월 동안 기억은 끊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억을 현재로 불러오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더 끈끈해졌다. 어떤 시간은 집단적으로 의미와 맥락을 재구성하며 기억돼야 한다. 잊지 않을 뿐 아니라, 현재와의 연결고리를 계속 되새겨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소환한 기억의 당사자들은 40년 전을 마주했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까? 양주연 감독은 연출의도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감정은 그리움일 수도, 아니면 젊은 시절에 대한 후회일지도 모른다. 복잡한 감정들 속에서 40년 전 5.18에 대한 지금의 기억도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