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첫 키스를 촬영현장에서 하는 것이 너무나도 싫은 연기과 학생 규일. 그래서 죽을만큼의 쪽팔림을 감수하고 가영과 은선이 있는 방에 들어가 혹시 자신과 키스를 해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은선은 당황스럽고 가영은 이 상황이 재밌다.
<비치 온더 비치>, <밤치기>, <하트>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연애 빠진 로맨스>로 상업영화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해낸 정가영 감독. 정가영의 영화에는 항상 성적 욕망과 실천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드러내는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솔직하게, 그래서 과감하게 느껴질 정도로 스스로를 어필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매력적이며 무엇보다 재미있다. 이번에 퍼플레이를 통해 소개하게 된 정가영 감독의 초중기 단편들을 통해 감독 특유의 '티키타카'와 '아무 것도 숨기지 않는', 또는 '절대로 참지 않는' 여성 캐릭터들의 매력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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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인디포럼 (2016, 한국)
감독
정가영
1990년생. 2012년 영상원을 중퇴하고 독립적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 단편을 주욱 찍다가 2016년 첫 장편 <비치온더비치>를 완성했다. 두편째 장편 <밤치기>는 부산과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2018년 개봉했다. 세 번째 장편 <하트>를 통해 연이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2021년 전종서, 손석구 주연의 첫 번째 상업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