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는 인경은 오랜 연인 상현의 일본 발령 소식에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영균을 만난다. 영균은 자신의 결혼식에서 직접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
10월, 11월 그리고 12월. 추운 계절을 지나는 동안 상현의 일본 출국일과 영균의 결혼 날짜는 점점 가까워진다. 인경의 일본어 실력과 영균의 피아노 실력은 모두 성실하게 늘어가지만 '완성'은 멀리 있는 일처럼 느껴진다.
이현주 감독은 연출의도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3개월. 언어를 하나 배우기에도, 악기를 익히기에도 벅찬 시간이다. 하물며 사람을 어떻게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겠는가. 알면 알수록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한 슬픈 관계를 생각하며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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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 단편 (2021, 한국) 제17회 오사카아시안영화제 - Spotlight 부문 (2022, 일본) 제45회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 - Turning the Page (2022, 미국) 제23회 대구단편영화제 - 경쟁부문 (2022,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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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 한국단편 경쟁 / 선재상 (2021, 한국)
감독
이현주
2014년 시간 강사의 하루를 그린 단편 <클라스>를 만들었다. 2015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를 통해 부진한 기록으로 고민 많은 단거리 육상선수에 대한 단편 <소녀질주>를 연출, 제작했다. 세번째 단편영화인 <장갑을 사러>는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한국 단편 경쟁 부문에서 선재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