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를 방문한 한국계 캐나다인인 감독은 그곳에서 겪은 인종차별에 대한 단상을 비디오 아트 서사를 통해 보여주고 들려준다. 아프리카에 가본 것은 처음이었지만 ‘C’로 시작하는 단어의 무수한 변형들은 그곳에서도 여전했다. 칭크(CHINK), 칭총(CHING CHONG), 칭키(CHINKY)….
아프리카를 여행하던 그 시기에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테러 습격을 함께 떠올리며 감독은 여성이자 2세대 교포이며 퀴어인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양쪽 모두에 뿌리가 없다’고 느꼈던 소외감을 담담히 고백한다. 로토스코프 애니메이션(동영상이나 사진 이미지를 한 프레임씩 베껴 그려 애니메이션화하는 방법)과 사진, 영상 등을 활용한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