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는 폭력적인 장면을 포함하고 있으니 관람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련과 병희는 아웃사이더 고3 커플이다. 목련은 아프다는 핑계로 학교를 조퇴하고 병희가 사는 고시원에 간다. 옆방에 들릴세라 좁은 방 안에서 꼭 붙은 채 소곤거리는 둘. 옷깃만 닿아도 가슴이 떨리고 바라만 봐도 웃음이 난다. 어느새 분위기가 묘해지고, 목련과 병희는 조심스럽게 어설픈 첫 경험을 갖게 된다. 그런데 병희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갑자기 나타난 옆방 남자가 목련을 협박하기 시작하는데….
왜 사랑은 ‘우리’에게만 유독 쓴 걸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내보일 때 그리고 직접적인 행동으로 옮길 때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지, 또 위험부담은 온전히 ‘우리’의 몫으로 남는지 되묻게 만드는 작품. <소공녀>, <페르소나: 키스가 죄> 등을 통해 꾸준히 여성을 조명해온 전고운 감독의 첫 단편작. 항상 다른 시각으로 여성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전고운 감독의 힘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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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파리한국영화제 포트레 상영(2018, 프랑스) 제3회 첸나이이란여성영화제(2010, 이란) 제16회 대만여성영화제(2009, 대만) 제3회 대단한단편영화제 In Out of 10s 상영(2009, 대한민국) 제4회 한불영화제 상영(2009,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