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고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지원은 점심시간에 짬을 내 사립고 채용 면접을 보러 간다. 면접 장소에서 우연히 마주친 고등학교 은사 정만. 그는 학창시절을 추억하며 곧 ‘동료’가 될 지원과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미래는 ‘계약기간의 정함’이 있는 비정규로서의 그것이다. 그리고 마치 단단하게 못이라도 박듯 덧붙이는 한 마디. “아직 결혼 생각 없지?”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열일곱의 ‘똑순이’ 지원은, 정규와 비정규라는 감옥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지금의 자신을 상상해본 적이 있을까. 내년에는 자신들의 담임 선생님이 되어 달라는 학생들에게 지원은 결국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돌아선다. 이 모든 이야기는 단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일이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지원의 오늘은 내일도 변함없이 반복될 것이며, 이 하루는 지원의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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