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육상선수 다영은 부진한 기록 때문에 고민이 많다. 다영은 육상 선수를 계속 하고 싶지만,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점점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그래도 연습에 매진하던 중 다영은 육상부 인원 감축이라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코치는 결국 다영을 유도부로 보내 버린다. 그럼에도 다영은 혼자 연습하며 다시 뛸 그 날을 기다린다. 다영은 계속 달릴 수 있을까?
꿈과 현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사이에서 고민해본 이들이라면 다영에게 ‘달리기’가 어떤 의미일지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시선과 담백한 연출이 만들어내는 영화의 정직한 매력이 이다영 배우의 올곧은 연기와 만나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 이현주 감독이 연출의도에서 “소녀의 달리기가 멈추지 않기를 바라며”라고 말한 것처럼,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달리기’를 끝까지 완주할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2014년 시간 강사의 하루를 그린 단편 <클라스>를 만들었다. 2015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를 통해 부진한 기록으로 고민 많은 단거리 육상선수에 대한 단편 <소녀질주>를 연출, 제작했다. 세번째 단편영화인 <장갑을 사러>는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한국 단편 경쟁 부문에서 선재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