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현실과 풀리지 않는 시나리오 때문에 감독 지망생들이 악령에 씌어 자살하게 된다는 '영화의 저주'가 퍼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은 감독 지망생 미령은 들어가는 나이와 좀처럼 진척이 없는 작업에서 느끼는 부담을 떨치기가 힘들다. 그렇게 미령에게까지 드리운 영화의 저주. 룸메이트 혜진은 미령에게 씐 악귀를 해치우고자 엑소시스트를 집으로 초대한다. 미령은 영화의 저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 기발한 상상력, 용감하게 시도되는 코미디, 영화라는 예술에 대한 (아마도) 감독의 강한 애정과 의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