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손’에 의해 신분계급이 나뉘고 통제당하던 두 소녀가 쇠를 먹는 괴물 ‘불가사리’로 변해 위대한 손의 손가락을 물어뜯고 세상 밖으로 나간다.
바느질하는 여자, 걸레질하는 여자. 두 소녀에게 주어진 역할은 사뭇 다르지만, 둘의 꿈은 같다. 바로 저 먼 ‘무릉도원’으로 날아가고 싶다는 것. 하지만 위대한 손은 그러한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관습과 편견이라는 거대한 힘에 통제당한 채 살아가던 둘은 작은 벌레에게 바늘과, 숟가락, 호미에 가마솥까지 먹이며 나비로 성장하기를 기다릴 뿐이다. 하지만 쇠를 먹고 무럭무럭 자라난 벌레는 거대한 괴물 불가사리가 되어 위대한 손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