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내리는 초록창에 이름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배우다. 그래도 배우다. 김내리는 회사원이기도 하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일이 벌써 6년 차를 맞이했고, 지금은 정규직이 되었다.
좋아하는 연기를 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고, 이런 생활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30대가 되었다. 나는 변한 게 없는데, 어쩐지 주위의 시선이 달라진 것도 같다. 연기를 지적하기보다는 나이를 문제 삼고, 결혼, 소개팅, 과도기 같은 키워드들로 우리의 삶을 재단하려고 든다.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나에 대해서, 내 삶과 꿈에 대해서 할 말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직접 카메라를 들기로 했다. 나는 배우 김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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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ssels Short Film Festival(브뤼셀단편영화제) 초청(2019, 벨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