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연과 영진은 동성 연인이다. 영진은 재연이 없으면 잠을 자지 못한다. 그들은 함께 잠들기 위해 여행을 한다. 여행을 가며, 연인들이 그렇듯 영진과 재연은 조금 다툰다. 영진은 재연을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려 하고, 그러면서 그들은 포개진 세상을 경험한다.
이 작품은 춤과 시(詩)를 통해 퀴어-슬픔에서 퀴어-기쁨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는 여정이다. 슬픈 감정(emotion)에서 기쁨으로 이동(move)하는 움직임(e-motion). 그것들은 색의 스펙트럼, 픽셀들과 같은 비규정정인 이미지, 퀴어한 이미지가 된다. 이 운동에는 다른 삶을 범람시키는, 모든 것들을 정상성, 그 모든 중심주의, 그리고 가부장제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지 않을까? 우리는 모든 것이 다르게 될 때까지 살아갈 것이고 또, 춤을 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