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인 몸매를 가진 텔레비전 속의 여자, 그 여자의 몸매의 비결은 하루에 사과 한 개. 그를 닮고 싶어하는 텔레비전 밖의 여자는 이미 뼈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몸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 속의 여성과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 돼지처럼 뚱뚱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텔레비전 속의 여자를 따라 매일 하루에 사과 한 개 씩을 먹으며 버티던 여자는 갈수록 불안에 사로잡혀 점점 더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데...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 획일화된 이미지를 끝없이 재생산하는 미디어, 그리고 그 시스템을 강화하는 자본의 공고한 연결고리, 그 안에 완벽히 갇혀버린 개인. 화면을 지배하는 기괴한 분위기가 더욱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님을 눈치채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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