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혜영은 처음으로 집을 떠나 홀로 낯선 도시에 온다. 힘들게 하숙집을 구했지만 방은 낯설고 혼자 있다는 사실도 어색하다. 게다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서 살짝 겁을 먹기까지 하는 혜영에게 익숙한 것이라고는 오래된 곰 인형뿐이다. 하숙집에서 보내는 첫날 밤, 천장의 무늬를 보면서 혜영은 고향의 바닷가를 떠올린다.
곰인형과 대화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랜다는, 서정적인 상상력이 기분 좋은 작품. 풋풋한 얼굴로 곰인형과 대화를 나누는 류혜영 배우 그리고 언제나 혜영의 곁을 지키는 곰인형은 표정도, 목소리도 없지만 그가 전하는 위로가 어쩐지 너무도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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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로운 물결 상영(2009, 대한민국) 한국단편쇼케이스 (2011,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