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 여름 오후, 육아맘 지홍은 회사에 있는 남편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는다. 밤새 뒤척이던 연두가 이제야 잠 좀 들려나 싶은 순간, 타이밍 좋게 울리는 전화벨에 지홍은 짜증이 인다. 게다가 남편은 지홍에게 중대한 임무를 맡기고, 정해진 시간 내에 와야 한다며 엄포를 놓는데….
아이까지 챙기며 빠른 시간 안에 남편의 회사로 가야 하는 지홍. 울음을 그치지 않는 연두와 자꾸만 경로를 재탐색하는 내비게이션, 거기에 시어머니의 전화까지. 계속되는 장애물을 뚫고 연두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육아맘의 웃픈 하루에 대한 위로이자 ‘임파서블 미션 수행기’에 대한 통쾌한 응징! 김도영 감독의 <자유연기>를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독박 육아의 고단함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난 지홍의 얼굴에서 또 다른 진한 감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