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언제나 한결같은, 이제이. 제주도를 떠나 서울에서 승무원을 준비하는 제이는 하늘을 날고 싶다. 하지만 깐깐한 기준을 요구하는 승무원 면접을 앞두고 그는 어딘가 시무룩해 보인다. 기숙사 룸메이트의 생일에도 혼자 굳은 채로 동참하지 않다가 그만 분위기를 망치고 만다. 그렇게 준비한 면접 날, 왜인지 그의 면접은 잘 풀리지 않는데…. 과연 제이는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언제나 미소를 띠어야 하는 감정노동을 포함하여 마냥 편하게 볼 수만은 없는 승무원 면접 과정을 그린다. 이를 통해 승무원에게 요구되는 다소 억지스러운 기준들을 귀엽게 꼬집는 동시에, 그럼에도 하늘을 날고 싶은 제이가 승무원에게 요구하는 세상의 기준 따위 잠시 잊어버리고 진짜 웃음을 지을 때의 기분 좋은 상쾌함도 담아낸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면 삶에 지친 어느 밤, 줄넘기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 정소민 배우의 풋풋한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