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경호, 그리고 카페에서 일을 하는 은주는 4년째 동거 중인 커플이다. 네 번의 계절을 무려 네 번이나 함께 보낸 것이다. 아직은 뚜벅이에 길에서 함께 먹는 컵라면이 최고의 데이트이지만, '우리'라는 이름을 붙여 "취업을 하면", "차를 사면" 하는 식의 상상을 하며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무릇 삶이란 예상과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 좀처럼 쉽지 않은 취업, 불안한 일자리, 거기에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던 은주의 언니가 갑자기 귀국을 하는 바람에 둘은 당분간 떨어져 지내게 되는데... 과연 은주와 경호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불안하지만 과장되지 않은 현실 청춘의 이야기를 독특한 리듬으로 담아낸 연출에 더해 김예은, 이학주, 그리고 이상희 배우의 케미가 인상적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