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가 비가 오는 것을 보고 부침개를 생각한다. 그리고 비오는 날에는 왜 부침개를 먹는 걸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다가 감자전을 해먹기로 결심하지만 감자전을 어떻게 만드는 건지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가장 간단한 김치전을 해먹기로 한다. 김치전을 다 만든 후, 비오는 것을 바라보며 깊은 만족감에 젖는다.
타닥타닥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면 왜인지 부침개가 생각난다. 서늘한 공기와 고소한 기름 냄새, 그리고 팬 위의 지글지글한 소리는 빗소리와 자연스럽게 리듬을 맞춘다.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풍경. 종알종알 주인공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군침이 삼켜지고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그렇지. 행복은 부침개와 같은 것이지!
비와 부침개로 행복을 만들어낸, 90년대 ‘원조 쿡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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