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친구한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 애와 멀어지는 게 싫지만 붙잡지는 못한다. 친구가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하는 내일은 아마 오늘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먼 옛날, 지동설을 주장하던 갈릴레오가 엉터리 사기꾼으로 몰려 생을 마감하는 순간,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말을 했든 하지 않았든 간에, 지구가 돈다는 것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진실이 되어버렸다. 차마 소리 내어 말할 수도 없는 지금의 이 요동치는 마음도, 언젠가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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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대단한단편영화제 단편경쟁(2017, 대한민국) 제7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코리아 프라이드(2017,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