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빠가 민서를 데려와서 언니라고 소개한다. 현서는 당황스럽다. 그리고 다음 날, 아빠가 죽는다. 현서와 은서, 그리고 민서 , 이렇게 셋이 남아 갑작스러운 헤어짐과 만남을 마주하고 서있다. 긴 줄을 돌리며 뛰다가 누군가 줄에 걸려 나가면 누군가 새롭게 들어와 빈 자리를 채우는 줄넘기 놀이.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아빠의 빈 자리를 ‘낯선’ 큰 언니가 채우는 이들의 모습은 줄넘기 놀이와 닮아있다. 모두가 한 번에 모여 뛴 적은 없지만, 한 사람이 빠진 빈 공간을 누군가가 채우며 놀이는 계속된다. 공간과 기억을 공유하며 계속해서 이어지는 놀이, 그리고 삶. 이들은 ‘자매’가 될 수 있을까?